2022. 12. 13. 11:19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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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정상수치 범위 기준 비교 (식후 1시간 혈당 vs 식후 2시간 혈당)
당뇨병 진단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혈당은 공복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입니다. 그런데 혈당 수치를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이 놓치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식후 1시간 혈당입니다. 식후 1시간 혈당이 얼마나 치솟느냐에 따라 공복 혈당이나 식후 2시간 혈당이 정상이더라도 향후 당뇨합병증이나 당뇨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후 1시간 혈당 수치는 당뇨병을 이미 앓고 있는 분들에게도 중요하지만, 특히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당뇨병 전 단계 환자분들이 특히 신경 써야 하는 혈당 수치입니다. 공복혈당과 식후 1시간 혈당이 50mg/dL 이상 차이 나는 것을 '혈당 스파이크'라고 하는데,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측정하는 건강검진이나 식후 2시간이 지난 시점에 혈당을 재는 것으로는 이러한 급격한 혈당 변화를 감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혈당 정상수치 범위 | 공복혈당 vs 식후 1시간 혈당 vs 식후 2시간 혈당
혈당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정상범위에 있는지를 판단할 때 기준이 되는 수치는 100, 145, 그리고 140mg/dL, 이 세 가지 수치입니다. 밥을 먹지 않고 재는 공복혈당의 정상수치 범위는 100mg/dL미만이고 식후 1시간 혈당은 145mg/dL 미만, 식후 2시간 혈당은 140mg/dL 미만일 때를 정상수치 범위로 봅니다.
구분 | 정상 | 당뇨병 위험 신호 | 비고 |
공복혈당 | 100미만 | 126이상 | - |
식후 1시간 혈당 | 145미만 | 145이상 | - 당뇨병 예측을 위해 사용하는 기준 -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 판단 기준 |
식후 2시간 혈당 | 140미만 | 200이상 | - |
혈당 수치 | 식후 1시간 혈당이 중요한 이유
우리가 식후 1시간 혈당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식후 1시간 혈당이 당뇨병을 예견하기 위한 중요한 인자이기 때문입니다. 공복혈당이 정상수치 범위에 있고 혈당이 올랐다가 식후 2시간 이후 정상적으로 떨어져도 식후 1시간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 분비 기능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해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발병 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슐린이 분비되는 양상은 크게 1차와 2차, 두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우리가 밥을 먹고 혈중에 포도당이 올라가면 고혈당 자체가 췌장을 자극해서 인슐린이 나오는데, 고혈당이 감지되자마자 바로 피크로 치고 올라가는 것이 1차 인슐린 분비이고 그다음 뒤 이어서 쭉 지원적으로 나오는 것을 2차 인슐린 분비라고 부릅니다.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당뇨병 전 단계 환자에게서 식후 1시간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이유는 당뇨병 초기에는 2차 인슐린 분비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1차 인슐린 분비만 현저히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당뇨가 진행되면 이제는 2차 인슐린 분비까지 사라지게 되고, 이 때는 1시간, 2시간 할 것 없이 혈당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제야 비로써 당뇨 발병 사실을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화를 일으키는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췌장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낮추기 위해 과도하게 인슐린을 분비하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피로를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당이 올라갔다 급격하게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식은땀이 나고 허기가 지는 저혈당 상태가 되면서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다시 혈당이 오르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하는데, 이를 혈당 롤링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식후 1시간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밥을 다 먹고 난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이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의미는 음식이 입으로 들어간 시점부터 1시간입니다.(식후 1시간 = 밥을 먹기 시작한 순간을 시작으로 1시간 후) 만약 7시에 식사를 시작했다면, 식후 1시간 혈당은 8시에 측정하시면 됩니다.
당뇨병 치료 | 당뇨병은 완치가 가능할까?
당뇨병은 1형과 2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인슐린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 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을 맞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인슐린을 맞아야 합니다. 2형 당뇨병은 상대적으로 인슐린이 모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주는 약을 복용할 수도 있고 ▲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주는 즉 인슐린 작용이 더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을 쓸 수도 있지만 ▲ 인슐린 부족이 심한 타입이라면 인슐린 주사를 써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당뇨병은 완치가 안되며,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다만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포도당 균형을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경우라면, 이 인슐린 저항성을 확 떨어뜨려 주는 상황이 되면 당뇨병이 없어지는 예외적인 사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비만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만이 해소되면 당뇨병이 완치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중을 줄이는 방법은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정공법도 있지만, 요즘은 비만대사 수술이라고 해서 위장을 절제한다던지 위장을 건너뛰어서 소장으로 바로 연결한다던지 하는 식의 수술을 통해 당뇨병을 완치시킨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